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통상위기 극복과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전방위 금융 지원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황기연 수은 행장, 통상위기 극복·지역경제 활력 제고 청사진 제시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통상위기를 극복하고 대기업부터 지방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황 행장은 평택을 시작으로 창원, 오송, 영천, 울산 등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 중심 경영을 이어왔다. 그는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중소·중견기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 제언을 청취했다”며 “오늘 간담회는 언론과의 소통을 통해 국민 경제적 애로를 다시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황 행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속에서 국가전략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하며 5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통상위기 극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성장 확대 ▲초혁신경제 구현을 위한 전략산업 육성 ▲핵심 공급망 구축 ▲글로벌 사우스 등 신수출시장 개척이다.
먼저 통상위기 대응을 위해 150조원 규모의 ‘수출활력 ON(溫) 금융지원 패키지’를 가동한다. 기간산업과 유턴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과 K-컬처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포괄하는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 대도약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구체화했다. 수은은 110조원의 금융을 중소·중견기업에 공급하고, 비수도권 기업 여신 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출중소중견 지역주도성장펀드’를 조성한다. 수은이 약정한 2500억원의 1.5배 이상을 지역기업에 의무 투자하도록 설계해 실질적인 투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 투입을 예고했다. 황 행장은 “AX 대전환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에 22조원을 투입하고, 첨단 산업 원천기술 확보와 설비투자에 5년간 5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K-조선업의 초격차 경쟁력 유지를 위해 방산·원전 등 대규모 전략수주 산업에 5년간 10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공급망 강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서 중소·중견 공급망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지원 대출한도 500억원을 운영하고, 2500억원 규모의 ‘핵심광물·에너지 펀드’를 조성해 공급망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신수출시장 개척과 관련해 황 행장은 “현재도 수은 전체 여신의 약 45%를 개도국 관련 사업에 지원하고 있다”며 “정책자금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시장과 생산기지 등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앞으로도 외부 고객과 내부 직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실질적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수은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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