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가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관내 곳곳에서 사찰과 상인, 주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나눔 행사를 열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전했다.
종교·상인·주민이 함께… 성북구, 취약계층 위한 추석 온정 이어져.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추석을 앞두고 지역 내 사찰과 상인, 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이웃사랑 나눔 활동’이 이어졌다고 13일 밝혔다.
어르신과 취약계층, 1인가구에게 송편과 김치, 백미 등을 전달하며 지역 곳곳이 훈훈한 정으로 물들었다. 이번 나눔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직접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함께 송편을 빚는 등 ‘함께하는 명절’의 의미를 되살린 것이 특징이다.
정릉2동에서는 지난 2일 대한불교조계종 봉국사(주지 현근 스님)가 정릉2동 경로당 13개소를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송편을 전달했다. 봉국사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나눔은 어르신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로, 봉사자들이 직접 경로당을 찾아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현근 주지스님은 “추석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 정을 나누는 소중한 명절”이라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마음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주신 봉국사에 감사드린다”며 “소외된 이웃 없이 모두가 넉넉한 한가위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봉국사는 매년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성금과 성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 5월 부처님 오신 날에도 관내 경로당 57개소에 떡을 기탁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위3동에서는 장위3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송창순)가 독거어르신과 홀로 사는 중장년 남성 등 30가구를 대상으로 ‘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협의체는 직접 준비한 김치세트에 명지브레인 바둑학원(원장 이용희)에서 후원한 백미를 더해 풍성한 명절 선물을 전했다. 또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장위전통시장의 ‘김문태김치’에서 김치를 구매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김문태 사장은 “취지에 공감해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했을 뿐 아니라, 더 넉넉하게 챙겨드렸다”고 전했다. 송창순 위원장은 “명절의 온정을 함께 나누고 지역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위1동에서는 지난 10월 1일 ‘2025년 추석맞이 취약계층 송편나눔 행사’가 열렸다. 장위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자원봉사캠프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사회적 고립군 1인가구, 다문화가정, 독거어르신 등 1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참여 주민 10가구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송편을 빚고 윷놀이를 즐기며 따뜻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완성된 송편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취약계층 90가구에 포장돼 전달됐다.
참여자들도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 어르신은 “오랜만에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웃을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으며, 다문화가정 참여자는 “송편 빚기가 고향의 만두 만들기와 비슷해 반가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성희 장위1동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 주민 간 유대감을 형성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복지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신 지역사회 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더불어 모두가 함께 웃는 성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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